지난 1부에서는 BMW가 항공기 엔진 제조사에서 출발하여 '스포츠 세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의 여정을, 2부에서는 M 디비전과 X 시리즈를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확장하고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한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BMW는 과거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쉬어 드라이빙 플레저'를 지속하기 위한 과감한 변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3부에서는 BMW가 전기차 브랜드 BMW i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선도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며,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BMW의 현재와 미래 전략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1. BMW i: 전기차 시대의 선구자적 도전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BMW는 일찍이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을 예측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전기차 전용 브랜드 BMW i입니다.
- 선구적인 전기차 모델의 탄생: BMW i는 2013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경량화를 위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차체 적용으로 주목받았던 i3와 혁신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 모델은 BMW가 단순한 내연기관차 제조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브랜드임을 보여주었습니다.
- '뉴 클래스'의 재림, 전기차 라인업의 확장: 초기 i3와 i8의 경험을 바탕으로 BMW는 전기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2021년,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 SUV iX와 4도어 그란 쿠페 i4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7시리즈 기반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과 5시리즈 기반의 i5, 그리고 SUV 라인업인 iX3, iX1 등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이며 '운전의 즐거움'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고 있습니다.
- 지속 가능성 철학의 중심: BMW i는 단순한 전기차 브랜드를 넘어, 지속 가능성이라는 BMW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 재활용 소재의 사용, 그리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차량의 전체 수명 주기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BMW가 단순한 '달리는 기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 디지털화와 사용자 경험의 혁신: 연결되는 드라이빙 플레저
BMW는 '운전의 즐거움'을 물리적인 드라이빙 경험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 iDrive 컨트롤러의 진화: 2001년 처음 등장한 iDrive 컨트롤러는 복잡했던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하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꾸준히 진화하여 현재는 터치, 음성, 제스처 인식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지원하며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BMW OS: 최신 BMW 모델들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콕핏을 구현합니다. 여기에 최신 BMW 운영체제(OS)는 더욱 직관적이고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제로 레이어(Zero-layer) 인터페이스는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첨단 연결성 기능: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내비게이션, 음성 인식 비서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 등은 운전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주행 환경을 선사합니다. 또한, 차량 간 통신 기술을 통해 위험 상황을 미리 알려주거나 주차 공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초연결성을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3.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운전의 주체를 재정의하다
BMW는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철학을 고수하면서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통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차원의 편안함과 안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BMW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은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보조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입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스스로 변경하거나, 정체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하는 등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합니다.
- 궁극적인 '쉬어 드라이빙 플레저'와 자율주행의 조화: BMW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잃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원할 때는 직접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필요할 때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운전을 맡겨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선택적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BMW의 핵심 가치와 미래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 BMW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미래에는 차량이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움직이는 개인화된 생활 공간'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개입이 줄어드는 만큼 실내 공간의 활용성은 극대화될 것이며, 엔터테인먼트, 업무,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이 차량 안에서 가능해질 것입니다.
4. 한국 시장에서의 BMW: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
한국 시장은 BMW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며,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다양한 라인업의 인기: 3시리즈, 5시리즈, X3, X5 등 BMW의 핵심 모델들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의 즐거움'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게는 압도적인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 전동화 전략의 가속화: 한국의 빠른 전기차 전환 속도에 발맞춰 BMW 코리아는 iX, i4, i7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 충전 인프라 확충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전기차 시대에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고객 경험 및 문화 마케팅: BMW 코리아는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드라이빙 센터 운영, 브랜드 전시회 개최, 문화 행사 후원 등을 통해 BMW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론: '쉬어 드라이빙 플레저'의 끊임없는 진화
BMW 3부작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항공기 엔진에서 시작하여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으로 성장하고, 이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BMW의 위대한 여정을 함께했습니다. BMW는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하는 브랜드입니다.
전기차, 디지털화, 자율주행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도 BMW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쉬어 드라이빙 플레저'를 재정의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을 넘어, 운전자가 차량과 교감하고, 이동하는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BMW의 깊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BMW의 심장을 뜨겁게 만드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미래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며, '카 인스펙터'는 앞으로도 이들의 흥미진진한 행보를 계속해서 주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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